사라진 줄 알았던 감염병, 홍역의 모든 것: 원인부터 예방, 최신 현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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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줄 알았던 감염병, 홍역의 모든 것: 원인부터 예방, 최신 현황까지

한때는 백신 접종의 보편화로 우리 곁에서 사라진 듯 보였던 감염병, 홍역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해외 유입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옛날 병’으로 가볍게 생각하기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기에, 오늘 이 글을 통해 의료 전문가의 시선으로 홍역의 모든 것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홍역은 어떻게 감염되나요? : 원인과 전파 방식

홍역의 원인은 파라믹소바이러스과(Paramyxoviridae)에 속하는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현존하는 바이러스 중 가장 전염력이 강한 종류 중 하나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는 공기 매개(airborne) 방식으로 주로 전파됩니다. 감염자가 떠난 공간에 바이러스가 최대 2시간까지 생존하며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입니다.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될 확률은 90%를 넘어섭니다. 더욱 주의해야 할 점은 전염 기간입니다. 홍역은 특징적인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약 4일 전부터 발진이 사라지고 4일 후까지 전염력을 가집니다. 즉, 본인이 홍역에 걸린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강력한 전파력 때문에 한 명의 환자 발생만으로도 집단 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2. 순서대로 나타나는 증상 : 잠복기부터 회복기까지

홍역의 증상은 뚜렷한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평균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1단계: 전구기 (3~5일간)
    •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 콧물, 결막염(눈 충혈, 눈물)**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감기 몸살과 증상이 유사해 오인하기 쉽습니다.
    • 이 시기 후반, 홍역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특징적인 소견인 **’코플릭 반점(Koplik’s spot)’**이 나타납니다. 코플릭 반점은 첫 번째 아래 어금니 맞은편 뺨 안쪽 점막에 나타나는 작고 하얀 반점으로,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에 관찰되었다가 발진이 심해지면 사라집니다.
  • 2단계: 발진기 (3일 이상)
    • 코플릭 반점이 사라질 무렵, 특징적인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발진은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되어 얼굴 전체로 퍼지고, 이후 몸통과 팔다리 순서로 빠르게 번져나갑니다.
    • 발진 초기에는 서로 융합되는 양상을 보이며,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발진이 나타난 후 2~3일간은 열이 더욱 심하게 오르는 경향을 보입니다.
  • 3단계: 회복기
    • 발진이 나타난 지 3~4일이 지나면 열이 내리기 시작하고, 발진은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됩니다.
    • 발진이 사라진 자리에는 갈색의 색소 침착이 일시적으로 남으며, 이후 좁쌀처럼 미세한 피부 탈락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홍역은 폐렴, 기관지염, 급성 중이염 등의 호흡기 합병증이나, 드물지만 매우 치명적인 급성 뇌염,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SSPE)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3. 의학적 치료 방법 : 특이 치료제는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홍역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홍역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대증 요법(Supportive care)**이 중심이 됩니다.

  • 안정과 수분 공급: 고열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면역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합니다.
  • 해열진통제: 고열과 통증 조절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성분의 해열제를 사용합니다.
  • 비타민 A 투여: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홍역으로 진단된 모든 소아에게 비타민 A를 고용량으로 투여할 것을 권고합니다. 비타민 A는 홍역의 중증도를 낮추고 관련 합병증, 특히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 격리: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발진 발생 후 최소 4일까지는 격리하여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4.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예방 관리법

홍역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단연 예방접종입니다.

  • MMR 백신 접종: 홍역(Measles), 유행성이하선염(Mumps), 풍진(Rubella)을 함께 예방하는 MMR 백신을 총 2회 접종받아야 합니다.
    • 1차 접종: 생후 12~15개월
    • 2차 접종: 만 4~6세
  • 접종 효과: MMR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하면 홍역에 대한 방어 면역이 약 97% 수준으로 형성되어 거의 평생 유지됩니다.
  • 성인 및 해외여행객: 과거 접종 기록이 불확실하거나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성인, 특히 홍역 유행 국가로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국 전 반드시 MMR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개인위생: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025년 7월 15일, 대한민국 홍역 확산 현황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2025년 7월 15일 현재 국내 홍역 환자는 해외 유입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5일까지 보고된 환자 수는 총 65명으로, 이 중 70%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와 그와 관련된 2차 감염 사례입니다. 특히 환자 중 19세 이상 성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대부분 예방접종력이 없거나 불완전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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