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냄새, 왜 더 심해질까? 의학적으로 분류한 3가지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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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냄새, 왜 더 심해질까? 의학적으로 분류한 3가지 주요 원인

무더운 계절이나 활동량이 많은 날이면 겨드랑이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로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스스로 느끼기보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자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 불편함보다 사회적 위축감이 더 크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겨드랑이 냄새는 단순한 위생 문제를 넘어 피부 생리, 땀샘의 활동, 호르몬, 유전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의학적 관점에서 겨드랑이 악취의 원인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살펴보고, 각각의 원인에 따른 해결 방안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생리적 원인: 아포크린 땀샘의 활성화

겨드랑이 냄새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아포크린 한선(apocrine sweat gland)’**이라는 특수 땀샘의 분비물 때문입니다. 이 땀샘은 사춘기 이후 활성화되며,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유두 등 체모가 많은 부위에 분포합니다.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지방, 단백질, 콜레스테롤 등을 포함하고 있어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땀(수분 위주)보다 점도가 높고 끈적합니다. 이 분비물이 피부 표면의 세균과 결합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 황화합물 등의 악취 성분을 생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냄새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사춘기~청년기: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며 아포크린샘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함

  • 남성: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이 아포크린샘의 발달을 촉진

  • 유전적 소인: 가족 중에 액취증(腋臭症, osmidrosis)을 앓는 이가 있는 경우

🩺 전문의 Tip: 액취증은 진단명 L75.0에 해당하며, 진단은 주관적인 후각 평가, 생화학 검사, 요오드 전분 검사 등을 통해 진행됩니다.


2. 병리적 원인: 세균 증식과 피부 상태

겨드랑이 부위는 피부 접히는 부분이 많고, 통풍이 어렵고, 습기가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입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병리적 요인이 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세균성 피부감염 (특히 Corynebacterium spp.)

  • 모낭염, 습진, 접촉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 질환

  • 피지선 이상 혹은 다한증 (Hyperhidrosis)

이러한 질환은 아포크린샘 분비물과 결합할 때 강한 역취를 유발하며, 단순한 샤워나 세정으로는 냄새 개선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피부 상태가 나쁠수록 땀 성분이 표피에 오래 잔류하게 되어, 냄새 분해 효소 작용이 과도하게 일어나며 악취가 더욱 심화됩니다.

🩺 전문의 Tip: 겨드랑이 피부가 자주 붉어지고 각질이 많이 생기거나, 땀이 많은데도 냄새가 심할 경우 병원에서 피부 미생물 검사피부 pH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생활 습관적 원인: 식습관, 위생, 스트레스

세 번째로는 일상에서의 습관이 냄새를 강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 식습관

  • 육류, 유제품, 고지방식, 마늘, 양파, 카레 등은 황화합물 및 지방산 대사를 증가시켜 냄새 성분을 더 자극적으로 만듭니다.

  • 카페인, 알코올은 자율신경계의 항진을 유도하여 땀 분비를 촉진합니다.

⊙ 개인 위생 부족

  • 자주 샤워하지 않거나, 땀이 마르지 않은 채로 오래 방치되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집니다.

  •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는 경우, 체모 사이에 땀과 분비물이 쌓이며 악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 정신적 긴장이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아포크린샘의 분비가 증가합니다.

  • 특히 시험, 면접, 사회적 불안 등이 반복되면 스트레스성 땀이 자주 발생하여 냄새가 반복적으로 유발됩니다.

🩺 전문의 Tip: 냄새가 심해지는 특정 상황(예: 발표 전, 운동 직후 등)을 기록하여 스트레스 연관성을 확인하고, 필요시 스트레스 조절을 위한 인지행동치료(CBT)나 약물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정리하며: 악취는 ‘질환’일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냄새는 단순한 불쾌감의 문제가 아닌, 때로는 병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샤워, 데오드란트, 식이조절, 전문 치료까지—적절한 접근을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며, 중증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예: 아포크린샘 제거, 땀샘 흡입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참고: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신호

  • 하루 2회 이상 샤워해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

  • 속옷이나 옷에서 지속적인 냄새 배어남

  • 가족 중 유사 증상이 있는 경우

  • 땀과 함께 색소침착, 진물, 각질 등이 동반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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